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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피티가 말아주는 막장드라마

소리 없는 문틈

by 넬룽넬룽 2025. 10. 28.

여름방학, 네 명의 대학생이 있었다.
유튜브에 ‘진짜 귀신 나오는 곳’ 콘텐츠를 찍겠다고, 사람 발길이 끊긴 산속 폐가를 찾아간 것이다.

그곳은 10년 전 화재가 나서 가족이 모두 숨졌다는, 지역 사람들도 꺼리는 장소였다.

 

 

“진짜 찍히면 대박이지.”

 


장비를 세팅하던 민수는 웃으며 말했다.
카메라가 켜지고, 그들은 각자 방을 돌아다니며 촬영을 시작했다.

그런데 한참 뒤, 소리 없는 문틈에서 이상한 걸 본 사람이 있었다.

수진이었다.

 


“야, 너희 중에 누구 나무 문틈에 손 낀 적 있어?”

 


모두 고개를 저었다.

수진은 확신했다. 분명히 문틈 사이에서 길고 검은 손가락이 천천히 안쪽으로 들어오는 걸 봤다고.
그들은 겁이 나서 곧바로 촬영을 중단했다.
카메라를 챙기고 차로 돌아가던 길, 문득 뒤에서 “탁, 탁, 탁”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누가 뒤따라오는 듯했지만, 돌아보면 아무도 없었다.

숙소로 돌아온 그날 밤, 영상을 확인하던 민수가 갑자기 정색했다.

 


“이거 봐… 우리 아무도 그 방엔 안 들어갔잖아.”

 

 

화면 속에는 어두운 방 안, 문틈 사이로 한 여자의 얼굴이 비쳐 있었다.
길게 늘어진 머리카락 사이로 하얀 눈동자만 번들거렸다.

 


그리고 다음 순간—
그 여자가 카메라를 향해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영상이 끝난 후, 민수의 노트북은 갑자기 꺼졌다.
그때 수진의 폰으로 알림이 떴다.

 

📩 “영상 잘 봤어요. 다음은 문 안쪽을 찍어주세요.”

그 메시지는 민수의 번호로 와 있었다.
하지만 민수는 이미… 노트북 앞에서 미동도 없었다.
입이 천천히 열리며, 마치 누군가 속삭이듯 들려왔다.

“아직 문 안쪽엔… 내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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